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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기쁘고 행복하다.”
손연재(20, 연세대)가 한국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결선서 곤봉 18.100점, 리본 18.083점, 후프 18.216점, 볼 17.300점으로 합계 71.699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린, 완벽한 금메달이었다.
손연재는 “기쁘고 행복하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볼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그것만 빼고는 후회 없이 했다. 런던 올림픽 이후 룰이 바뀌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아시안게임에 맞춰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려고 했다. 연기 완성도도 많이 높였다”라고 자평했다. 또한, 손연재는 “솔직히 이번 대회에 임하기 직전에도 힘들었다. 그래도 하고자 하는 의지 하나로 버텼고, 이겨냈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결국 시상대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나오면서 눈물이 나왔다. 그동안 고생한 게 떠올랐다. 힘들었던 준비과정이 생각나서 눈물도 났다”라고 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잘 할 수 있었다. 그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실제 이날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이 열린 남동체육관에는 수영스타 박태환을 비롯해 관중석이 일찌감치 매진 되는 등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손연재는 “박태환 선수에게 경기를 보러 와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박태환 선수 역시 아시안게임서 고생 많이 하셨다. 나도 응원을 많이 했다”라고 웃었다.
손연재는 자신을 둘러싼 악플을 두고서도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걸 보게 되면 속상하고 힘 빠지는 면도 있었다. 그래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꿋꿋이, 그리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웃었다.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손연재의 올 시즌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 손연재는 “일단 푹 쉬고 싶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갈라쇼, 전국체전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015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리우올림픽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도 긍정적인 웃음을 남겼다. 2년 뒤를 바라보고 다시 뛰겠다는 의미다.
[손연재.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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