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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진가신 감독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영화 '첨밀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된 영화 '디어리스트' 진가신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첨밀밀'로 스타 감독 반열에 들어섰던 진가신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과거에 이미 '첨밀밀'아라는 작품을 초월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퍼햅스 러브' 때부터 난 개인적으로 첨밀밀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명장' 때도 그렇다. 물론 내가 관객들의 생각을 컨트롤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무슨 이야기만 나오면 '첨밀밀' 이야기를 해서 개인적으로 답답함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작품이 '첨밀밀'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에서 '디어리스트'를 개봉했는데 많은 분들이 보고 '첨밀밀' 보다 좋다고 말해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디어리스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유괴 피해자에 관한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티안웬준은 세 살 된 아들 펭펭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닌다. 그러던 중 펭펭을 키우던 리홍친을 만나게 된다. 펭펭과 지팡을 키우고 있던 그는 펭펭이 다른 여자에게서 태어난 아들인줄 알고 있었다. 6개월간의 감옥살이를 하고 나온 리홍친은 지팡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을 통해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상황을 그려냈다.
진가신 감독은 장편 데뷔작 '쌍성고사'로 1991년 홍콩 감독 조합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90년대 초반, 영화사 UFO를 설립해 꾸준히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를 만들어왔으며 '첨밀밀'(1996)로 홍콩에서 스타 감독으로 부상한다. 90년대 후반부터 할리우드로 활동영역을 넓힌 그는 '러브 레터'(1999), 뮤지컬 '퍼햅스 러브'(2005) 등을 감독한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 '금지옥엽'(1994), '금지옥엽2'(1996), '명장'(2007) 등이 있다.
[진가신 감독. 사진=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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