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산 기자] 탈꼴찌를 위해 1승이 시급한데 벌써 4연패다. 실점이 득점보다 정확히 3.5배 많다. 이대로는 어렵다.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5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이로써 시즌 전적 47승 2무 71패가 된 한화는 리그 최하위(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경기였던 8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 줄이기에도 실패했다.
이날도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가 5이닝을 버텨내지 못했다. 2일 선발 이태양이 4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다음날(3일) 선발로 나선 유창식은 2이닝 만에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 감독도 5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진이 초반에 무너지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1회부터 2점을 내준 타투스코는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으나 4, 5회 연속 실점하며 결국 4⅔이닝 5실점이란 성적만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타선도 아쉬웠다. 안타와 볼넷을 8개씩 기록했으나 득점은 단 3점뿐이었다. 이 가운데 한 점은 송광민의 솔로 홈런으로 만들어낸 점수였다. 5차례나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고비마다 병살타 3개로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1-2로 뒤진 2회초에는 무사 만루 황금 기회에서 나온 강경학의 3-2-3(1루-홈-1루) 병살타가 아쉬웠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2-2 동점에 성공했으나 기쁨은 잠시였다. SK '에이스' 김광현을 초반부터 무너트릴 수 있었지만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9회초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5번 타자 펠릭스 피에가 타석에 들어섰으나 기다리던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그대로 경기 마무리.
한화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치른 4경기에서 12득점 4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득점보다 정확히 3.5배나 많다. 투타 밸런스가 전혀 안 맞는다. 김 감독은 "컨디션 조절이 안 됐나"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제 한화에게 남은 경기는 8경기. 이대로면 탈꼴찌는 쉽지 않다. 다시 한 번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맬 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4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