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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세 딸과 엄마가 각자의 삶과 사랑을 찾고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5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 마지막회에는 홀로 세 딸을 키우는 억척엄마 한송정(김미숙)과 떡집 가족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남궁영(손창민)은 한송정에게 로맨틱한 프러포즈 대신 진심 어린 프러포즈를 했다. 영은 "자다가 이렇게 손 뻗으면,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안 해봤느냐"며 "오래오래 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해보겠다"라며 손에 반지를 끼워줬다.
다음날 송정은 세 딸과 대청소를 했고, 영이 두 손 걷어붙이고 마치 가족처럼 들어와 일손을 도왔다. 세 딸 정다애(황우슬혜), 다정(박세영), 다인(고우리)은 "엄마가 여자가 됐다"라며 흐뭇해하면서도 새아빠 검증을 위해 모였다. 영은 송정의 세 딸 앞에서 긴장한 듯 하다가도 진지하게 말문을 열었다.
영은 "좋고 싫음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고, 옳고 그름으로 선택해. 돈으로도 유혹해 봤어. 다 해봤는데도 안 넘어오더라고. 좀 더 쉽게 살 수 있었을 거야. 그때마다 너희들 지키면서 살았던 거야"라며 엄마로서 살았던 삶에서 이제는 여자로서 새롭게 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영과 송정은 20대의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설레고 가슴 떨리는 모습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세 딸의 축하를 받으며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들어갔고 세 딸은 "우리 이제 다같이 가는거야"라며 엄마의 결혼을 축하했다. 몇 개월 후, 다정은 아이를 낳았다. 다정은 누군가의 딸에서, 이제는 엄마가 됐고 3년이 훌쩍 흘러 각자 행복한 삶을 살아갔다.
김철수(최불암)는 이순옥(나문희)에게 "늙어간다는 건 누구에게나 외롭고 쓸쓸한 일, 아파도 좋으니 나하고 같이 살자. 스물에 시집 와 기껏 오십 몇 년. 백년은 채워야지"라며 아픈 순옥을 보듬었다. 순옥은 3년 후 치매에 걸려 남편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지만 남편 철수는 노인요양자격증을 따서 아내 순옥의 옆을 지켰다. 5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한 노부부는 노년의 마지막을 그렇게 친구처럼 보내고 있었다.
모든 가족은 자신의 행복한 삶을 찾았다. 다정의 남편 서재우(이상우)는 "어쩌면 우리 사는 모습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지라도, 우리가 행복하다고 믿으면 행복한거죠? 매일 처음 만난 설렘으로 우리도 사랑하면서 살자"라며 "할머니는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웃으신다. 그래서 기분 좋은 날이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기분 좋은 날' 후속으로는 2부작 드라마 '엄마의 선택'(극본 정도윤, 연출 김진근)이 12일 연속 방송되며, 이후 18일에는 새 주말드라마 '모던파머'가 첫 방송될 예정이다. '모던파머'는 네 청춘들의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나갈 휴먼 코미디 드라마로 이홍기, 이하늬, 이시언, 박민우, 곽동연 등이 출연한다.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 44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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