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변이 없는 한 금주에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된다.
삼성이 국내야구 최초로 정규시즌 4연패를 눈 앞에 뒀다. 5일 광주 KIA전서 승리하면서 최근 3연승. 2위 넥센이 4일 잠실 LG전서 패배하면서 매직넘버를 한꺼번에 2개 줄였다. 6일 현재 삼성의 4연패 매직넘버는 3. 삼성은 이변이 없는 한 며칠 내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짓는다. 이번주를 넘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서히 한국시리즈 모드에 들어갈 조짐.
삼성은 올 시즌 유달리 부상자가 많았다. 투타 사이클도 좋지 않았다. 8월을 4연패로 마쳤고, 마지막 10경기 3승7패로 부진했다. 9월 5승1무3패로 나쁘지 않았으나 LG와의 휴식기 직전 최종 2연전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그러나 삼성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치른 3경기서 모두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휴식기가 보약이 됐다. 3경기서 투타 흐름이 다시 좋아졌다.
▲ 진갑용 컴백과 재정비
일단 휴식기 이후 달라진 점은 베테랑 포수 진갑용이 복귀했다는 것. 진갑용은 지난 1일 대구 롯데전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스프링캠프 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수술대에 오른 뒤 9월까지 착실하게 재활했다. 진갑용은 3경기에 모두 나섰다. 1일 경기서 연장전에 마스크를 쓴 뒤 위기상황에서 투수들과 야수들을 잘 이끌었다. 노련함이 묻어나는 볼 배합은 보너스. 류 감독은 남은 경기서 진갑용을 꾸준히 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등록 여부도 잔여 경기서 진갑용이 안정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반적으로 휴식기를 통해 팀이 재정비됐다. 김성래 수석코치의 지휘로 롯데와 4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잔부상이 있었던 몇몇 타자들이 컨디션을 확실하게 끌어올린 모습. 투수들 역시 휴식기를 통해 볼에 힘이 붙었다. 배영수와 윤성환이 선발로 나서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하진 못했지만, 점점 실전감각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임창용, 안지만의 경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적절한 긴장감을 갖고 실전투구를 했다. 잔여 경기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KS 준비기간 약 1달?
삼성은 2011년 9월 27일 잠실 두산전서 125경기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8경기 남긴 시점. 2012년에는 10월 1일 잠실 LG전서 128경기만에 정규시즌 2연패를 확정했다. 5경기 남긴 시점. 2013년에는 10월 2일 부산 롯데전서 127경기만에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일궈냈다. 단 1경기를 남겨놓고 확정한 우승.
현재 삼성은 10경기를 남겨둔 상황. 결국 매직넘버 소멸은 아무리 늦어도 5경기 내외를 남겨놓고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예년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지난해보단 확실히 한국시리즈 준비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규시즌은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인해 10월 17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최소 11월 5일 전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삼성은 약 1개월간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다. 예년보다 최대 열흘 정도 준비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
한국시리즈 준비기간이 길어질 경우 삼성으로선 나쁘지 않다. 천천히 팀을 추스를 수 있다. 부상자를 관리할 수 있다. 정규시즌서 나타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보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늘어난다. 삼성은 예년에 비해 타력은 좋지만, 투수력에는 미세한 균열이 있다.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완벽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삼성은 수년간 한국시리즈를 준비해봤다. 한국시리즈 준비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
삼성으로선 일단 매직넘버를 빨리 소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당연히 그때까지는 총력전이다. 굳이 넥센이 지기를 바랄 필요도 없다. 잔여 10경기서 자력으로 3승만 추가하면 끝이다. 빠르면 7일 잠실 LG전서 결판이 날 수도 있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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