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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소격동'의 가수 아이유 버전 뮤직비디오가 6일 전격 공개된 가운데, 뮤직비디오 속 미스터리한 소녀의 정체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서태지가 작사, 작곡한 '소격동'은 서태지컴퍼니가 '여자의 입장과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밝혔으나 이미 80년대를 시대배경으로 당시의 암울했던 사회상을 노랫말에 녹여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당시를 배경으로, 한 소녀와 소년의 우연한 만남과 인연을 그리고 있다. 다만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결말과 곳곳의 단서들이 '소격동' 뮤직비디오도 단순히 순수한 사랑 이야기 이상의 또 다른 주제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란 추측을 낳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 말미, 소녀로부터 '불빛이 모두 사라지는 밤에 만나'란 쪽지를 건네받은 소년이 어두워지길 기다려 소녀를 찾아나섰으나 끝내 소녀를 만나지 못한 장면을 두고 네티즌들의 여러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장면에선 소년이 소녀를 찾던 중 어두운 집에 발을 내딛는데 그곳에서 소년은 위를 올려다 보다가 무언가를 목격하고 당황하는 표정을 하더니 불빛이 밝아오자 황급히 자리를 떠난다. 네티즌들은 해당 장면에 비친 그림자를 근거로 소년이 소녀의 죽음을 목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아이유 버전 뮤직비디오는 소녀의 행방을 밝히지 않은 채 마무리 돼 구체적인 비밀은 10일 0시 공개되는 서태지 편 '소격동' 뮤직비디오에서나 드러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전두환 정권 시절의 '녹화사업'이 뮤직비디오에서 짧게 스쳐가며 언급돼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자리하던 소격동과 연관지어져 서태지가 독재 정권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노래와 뮤직비디오에 담으려고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태지는 10일 0시 뮤직비디오와 함께 '소격동' 서태지 버전 음원을 발표한다. 18일에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을 개최하고, 20일에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 예정이다.
[사진 = '소격동' 아이유 버전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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