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지난 6월 24일 잠실구장. 이곳에서는 프로야구를 빛내는 대기록이 하나 탄생했다. 바로 프로야구 역대 11번째 노히트노런이 달성된 것이다.
NC 선발투수로 나선 찰리 쉬렉은 9이닝 동안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사상 최초로 이뤄낸 대기록이었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된 LG는 이틀이 지나고 코리 리오단이 완봉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구겨진 자존심을 모두 회복하기엔 부족했다.
LG는 이번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NC에게 당한 수모를 되갚았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최종전.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LG는 신정락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신정락의 호투는 눈부셨다. 8회초 1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일 만큼 최고의 피칭이었다. 직구와 커브 등을 앞세워 NC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다.
신정락은 8회초 1사 후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날 경기의 2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그런데 이때 신정락은 교체되고 말았다. 대기록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5개였지만 오른 중지 손톱 부상으로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없었다.
LG는 신정락이 남긴 대기록의 흔적을 지우지 않았다. 이어 나온 유원상과 신재웅 역시 NC 타자들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했던 승부는 9회말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결판이 났고 LG는 그렇게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팀 노히트노런이란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찰리에 당한 굴욕을 '팀 플레이'로 갚은 LG.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지킨 기쁨과 동시에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NC를 상대로 지난 날의 굴욕까지 되갚으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신정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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