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끝을 감지한 남자와 여자는 이별을 준비했다. 이별 역시 능숙하면 좋으려만 그렇지 못했다. 준비됐던 이별은 더 슬펐고, 가혹했다.
6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한여름(정유미)은 이별을 준비했다. 현재 남친 남하진(성준)과 자신을 끝내 흔들었던 강태하(문정혁) 사이에서 방황을 그만 두겠다고 마음 먹었다.
여름은 "경찰서에서 태하씨와 하진씨를 보는데 여기가 끝이구나. 내가 그만둬야겠구나. 나 두 사람한테 정말 나쁜 년이구나 했다"고 말했고, 헤어짐에 나섰다.
여름은 이후 태하와는 일 얘기만 했다. "내가 일 얘기만 하면 알 거야. 강태하니까"라고 말했던 여름의 자신 만큼이나 태하 역시 여름과 이별을 예감했다.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은 하진은 여름과 헤어지는 방법을 몰랐다. 여름의 작업실로 찾아온 하진은 여름을 데리고 레스토랑에 갔다. "잔인해 지고 싶지 않다"는 여름에게 "난 바닥 안 무서워.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을 생각해 보니까 별로 안 무섭더라. 오늘이 우리가 살아갈 날들의 최악이라고 생각하니까 견딜 만 해. 같이 견뎌보자"라며 여름을 잡았다.
하지만 여름은 이미 하진과의 헤어짐을 준비했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데는 3분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헤어지는 일은 얼마나 걸릴까요'라는 여름의 말은 더욱 슬프게 들렸다.
한여름은 강태하와 일 얘기를 모두 마친 후 "이젠 볼 일 없겠네"라고 말했다. 이에 태하는 "그래. 그럼 우린 여기서 헤어지자"라고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여름은 '그렇게 잡고 싶었던 손을 이렇게 잡게 되네요'라고 말했고, 태하는 '아마 이 손을 다시는 잡을 일 없겠죠'라고 독백했다.
앞서, 6년 전 여름과 태하는 처음 만난 기차역에서 헤어졌고, 최근 여름 아버지의 죽음의 배경을 알게 된 태하가 당시 여름이 자신과 헤어졌던 이유를 깨닫게 되며 "우리 진짜 헤어지자"며 두 번째 이별을 맞았었다. 이번으로 총 세 번의 헤어짐을 경험한 여름과 태하는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