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지금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외야수 송지만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7일 밝혔다.
동산고와 인하대를 졸업하고 1996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송지만은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지금의 넥센 히어로즈까지 19시즌 동안 활약 했으며, 통산 19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82 311홈런 1030타점을 기록했다.
송지만은 1999년과 2000년,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으며 홈런 10위 이내에 6차례나 들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 명이었다. 2000경기 출장에 62경기를 남긴 가운데 이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
송지만은 "19년간 몸담았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이 왔다. 지금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어서 행복했고,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구단의 배려로 1년간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었는데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어도 어느 해 보다 뜻 깊었다. 선수로서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었던 시간 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선수 생활은 여기서 끝나지만 지도자로서 또 다른 야구인생을 만들어 가겠다. 프로야구에 첫 발을 디뎠을 때처럼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과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현대 유니콘스 그리고 지금의 넥센 히어로즈, 무엇보다 항상 믿고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송지만은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오는 2015시즌부터 넥센 2군 화성 히어로즈 코치로 부임,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송지만의 코치 보직은 추후 결정하며, 선수 은퇴식은 내년 4월 중 거행할 예정이다.
[송지만(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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