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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무한도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진짜 사나이'…. 예능 최강자들이 포진한 주말 오후 6시에 도전장을 던진 종합편성채널 MBN 새 주말드라마 '천국의 눈물'의 승부수는 통할까?
MBN이 2년 만에 편성한 드라마인 '천국의 눈물'의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진행됐다.
'천국의 눈물'은 인생의 천국이라고 믿었던 모정에게 두 번 버려진 채 짓밟힌 딸과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딸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기적인 엄마의 대결을 담은 작품이다. 배우 박지영과 홍아름이 비극적 운명의 모녀를 연기하고, 서준영, 윤다훈, 이종원, 김여진, 윤서 등의 배우가 호흡을 맞춘다.
인상적인 것은 '천국의 눈물'이 예능의 시간대로 인식되던 토,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이다. 의아함을 느끼는 시선에 대해 연출을 맡은 유제원 PD는 "편성은 방송국의 권한이다. 또 미리 얘기를 나눴는데 해당 시간대에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하더라. 드라마는 드라마고, 예능은 예능이기에 예능프로그램과 레이싱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그 시간대에 대중들이 보고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내놓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드라마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천국의 눈물'에는 모녀간의 갈등과 복수, 자녀에 대한 강한 집착 등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한다. 이어질 수 있는 막장 논란에 대해 유 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복수의 말초적인 재미보다 모정이다"고 전제하면서도 "시청자가 결론을 내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전개를 위해 등장인물의 인격을 훼손시키고 편의적으로 나아가면 그게 바로 막장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의 판단은 시청자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아름이 연기하는 윤차영과 격렬한 대결을 펼쳐나갈 유선경 역의 박지영도 악녀로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이유리)과의 비교에 대해 "개인적으로 '왔다 장보리'를 보지 못했다. 작품마다 악녀 캐릭터가 있을 수 있지만 전혀 다른 색깔의 악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연륜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국의 눈물'은 오는 11일 오후 6시 20분 첫 방송된다.
['천국의 눈물' 출연진, 배우 홍아름, 박지영, 서준영, 윤서(위부터).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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