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가 K리그 심판 운영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프로연맹은 7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Talk about Referee'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운택 심판위원장 등이 참석해 미디어와 구단 관계자들에게 평소 헷갈리기 쉬운 경기 규칙과 장면 등을 경기 영상과 함께 알아보고 설명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운택 심판위원장은 이날 K리그 심판 운영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 중인 다양한 제도를 설명했다. K리그서 활약하는 심판들은 연간 3회의 체력테스트를 실시해 불합격시에 계약이 해지된다. 또한 자신이 맡았던 경기들에 대해 경기 후 평가가 꾸준히 진행되며 투명하고 공정한 심판 배정을 위해 K리그 각 경기 시작 90분전에 경기 감독관이 해당 경기의 주심, 부심, 대기심을 발표한다.
이어 강치돈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전임강사는 경기 중 발생하는 모호한 상황들을 동영상과 함께 설명했다. 지난 2일 열린 북한과의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의 임창우(대전)가 연장 후반전 종료 직전 터뜨린 골 장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당시 경기에서 한국의 이용재가 골문앞에서 시도한 슈팅을 북한의 리용직이 골라인 위에서 손으로 걷어내려했고 손에 맞은 볼은 골문안쪽으로 떨어졌지만 다른 북한 수비수가 걷어냈다. 이것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자리잡고 있던 임창우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강치돈 강사는 "이장면이 득점이 되지 않았다면 명백한 득점 상황에서 손으로 이를 저지한 리용직은 퇴장을 당하며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는 상황이었다. 리용직의 손에 맞고 떨어진 볼도 골라인을 넘어간 것 처럼 보인다"며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심이 어드벤티지를 고려한 것 같다. 임창우가 확실하게 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경기 종료 후 득점자가 정정될 것으로도 생각했는데 임창우의 득점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장면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도 정확한 해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달 열린 우루과이전에서의 판정 장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당시 코너킥 상황에서 우루과이 골문 앞에 위치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상대 수비수 고딘(AT마드리드)에게 안면을 가격당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이후 번복했다. 부심이 깃발을 들었고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경기장 밖으로 돌아서 들어왔기 때문이다. 기성용이 얼굴을 가격 당한 상황은 플레이 상황이 아니어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기성용을 가격한 고딘은 경고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강치돈 강사는 "기성용을 때린 고딘은 플레이 상황 여부와 관계없이 경고를 받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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