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포스트시즌에선 투수 10명 정도 생각”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포스트시즌에선 투수 엔트리를 10명 정도 생각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넥센 히어로즈 엽경엽 감독이 투수 운용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밝혔다.

염 감독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포스트시즌에선 투수가 12명 정도까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9명에서 10명 정도면 적당할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전력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7명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27명으로 정해져있다. 이 중 염 감독은 투수를 10명 정도로만 구성하고 나머지는 야수들로 채울 계획. 그는 포스트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말했다. 3선발로 가느냐 4선발로 가느냐가 염 감독의 고민이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4선발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하지만 팀이 1승 2패로 몰려 있는 경우에는 내일이 없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해 3선발로 갈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4선발로 끌고 갈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사흘 휴식 후 4차전에 투입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넥센은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브랜든 나이트, 벤헤켄, 오재영, 문성현으로 이어진 4인 로테이션으로 맞섰다.

하지만 염 감독은 아직 1선발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그는 “아직 1선발을 밴 헤켄으로 갈지 아니면 소사로 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소사가 1선발을 갈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아직 투수 운용에 대해 정확하게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아픔을 겪었던 만큼 올 시즌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의 이 같은 포스트 시즌 투수 운용 계획이 어떻게 결정되고, 또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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