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울산이 서울과의 홈경기를 '중구 데이(Day)'로 치른다.
울산은 9일 오후 2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9라운드를 펼친다. 울산은 FC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배려해 29라운드 경기 일정을 10월 1일에서 9일로 변경했고, 중구 데이를 맞아 문수경기장이 아닌 종합운동장(구 공설운동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올 들어 세 번째 구민 데이를 치르는 울산은 90년대 후반부터 2002년 월드컵 직전까지 울산 중구에 위치한 공설운동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했고 매 경기 많은 중구민들이 경기장에 찾아왔었다. 특히 울산은 98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골키퍼 김병지가 골을 넣는 등 프로 축구의 르네상스를 이끌었고 시민들이 관람석이 모자라 트랙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울산은 이번 경기를 통해 중구민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2010년 종합운동장에서 FA컵과 리그컵을 치른 바 있지만 정규리그는 2001년 9월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 7월 12일 열린 울주군 데이는 1만 6216명의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으며, 8월 31일 열린 북구 데이에는 1만 5147명으로 두 번째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에 구단은 이번 중구 데이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추억을 돌려줄 뿐만 아니라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FC서울과의 경기에 승리해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장내 하프타임 댄스타임에는 울산시 중구청에서 LED TV, 김치냉장고, 세탁기, 고급의자, 뷔페 식사권을 준비해 여느 구민 데이 못지않은 풍부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경기장 외곽 E1 게이트 이벤트 존에서는 행운의 룰렛이벤트, 슈팅 에어바운스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경품으로는 자전거, 쌀 5kg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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