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투수 김병현이 아쉬운 투구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김병현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2개였다. 112개의 투구수는 김병현이 국내 무대로 복귀한 후 두 번째로 많은 투구수였다. 최선을 다한 역투였지만 실점이 많아 빛이 바랬다.
올 시즌 김병현의 기록은 좋지 못하다. 그는 19경기(선발 13경기)에 나와 3승 5패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하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불안한 KIA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김병현은 6월과 7월 비록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구멍난 팀의 선발진을 잘 메워줬다. 하지만 그는 8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광주 SK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뒤 이후 9월 2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 1일 광주 두산전에서 6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이 위안이었다.
이날 김병현은 1회부터 흔들렸다. 그는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고 이택근의 희생번트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부정확하며 무사 1,3루가 됐다. 김병현의 송구실책. 이후 김병현은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너무 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김병현은 이후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1루 주자 이택근을 2루서 포스 아웃시켰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병현은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김병현은 연속 2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로 2회를 시작했다. 이후 박헌도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으며 2점째를 내줬다. 김병현은 2사 2루에서 서건창을 11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 김병현은 이택근을 삼진 처리한 뒤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지만 김병현은 흔들리지 않고 박병호와 강정호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김병현은 3-2로 역전된 상황에서 5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김병현은 타자들의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난타를 당하며 실점을 내줬다. 그는 5회말 박동원에게 안타, 서건창에게 적시 2루타로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서건창은 중견수 이대형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해 무사 3루가 됐다.
김병현은 이택근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3-4 역전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은 김병현은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강정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김병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구위가 다소 떨어지면서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성열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1사 3루 위기를 허용했다. 김병현은 박헌도의 타구가 2루수 안치홍의 글러브를 맞고 빠지며 안타로 연결돼 1점을 더 내줬다. 5실점째였다.
이후 김병현은 박동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유재신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가 됐고, 서건창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로 바뀌었다.
결국 김병현은 3-5로 뒤진 6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임준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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