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문광은이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문광은(SK 와이번스)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전날만 하더라도 이날 선발로 채병용이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SK 코칭스태프 선택은 채병용이 아닌 문광은. 채병용이 올시즌 평균자책점 6.47이기는 하지만 8승(11패)을 거뒀으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반면 문광은은 통산 1승에 불과하며 평균자책점도 7.43으로 채병용보다 높다.
이에 대해 이만수 감독은 "NC전에서는 (문)광은이가 낫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광은은 NC전 성적이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에 그치고 있지만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9월 14일 NC전에서는 5⅓이닝 2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결과적으로 문광은은 이만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1회부터 3회까지는 단 한 명의 NC 타자를 상대로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투를 펼쳤다. 주무기인 커브를 많이 쓰지는 않았지만 힘있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NC 타자를 제압했다.
4회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종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할 때까지만 해도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모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호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권희동에 이어 조영훈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다시 안정을 찾으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까지 76개를 던진 문광은은 팀이 0-1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겼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2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입지를 넓힌 문광은이다.
[SK 문광은.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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