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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삼성 장원삼이 5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장원삼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5이닝 7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한 장원삼은 8월 16일 LG전(6이닝 3실점) 이후 5경기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여전히 10승5패.
장원삼은 최근 승운이 없었다. 구위와 제구도 조금씩 흔들렸고, 타선과의 궁합도 좋지 않았다. 2012년에 이어 생애 첫 3년 연속 두자리 수 승수를 따냈으나 여전히 승리 갈증은 심했다. 결국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거쳐 어렵게 승수를 따냈다. 5회 아찔했던 실책 2개가 하마터면 장원삼의 11승을 또 날릴 뻔했다.
장원삼은 1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좌중간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용택과 정의윤이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2회엔 2사 후 손주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자 처리했다. 3회엔 선두 현재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정성훈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엔 선두 황목치승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막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장원삼은 5회 최대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진영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최승준에겐 좌전안타를 맞았다. 손주인의 번트 타구를 잡은 장원삼이 1루 악송구로 이진영을 홈으로 보내줬다. 흔들린 장원삼은 현재윤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무사 1,3루 위기. 오지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꿨다. 정성훈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준 장원삼은 황목치승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승리요건을 갖췄다.
장원삼은 오래가지 못했다. 6회 선두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흐름 자체가 LG로 많이 넘어간 상황. 장원삼이 LG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는 현실. 삼성으로선 안지만 카드를 들이밀 수밖에 없었다. 안지만이 실점 없이 6회를 마무리하면서 장원삼에게 11승 요건이 주어졌다.
장원삼은 매 이닝 주자들을 내보냈다. 4회까진 다양한 볼배합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최고 140km 찍힌 직구도 평균적으로는 130km대 중반이었다. 직구만큼 슬라이더를 많이 구사했는데,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LG 타자들이 잘 공략했다. 결정적으로 장원삼으로선 5회 무사 1,2루 위기서 스스로 실책을 범한 게 뼈 아팠다. 결국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계기가 됐다.
장원삼은 결국 승수도 쌓지 못했다. 5-3으로 앞선 8회말 불펜진이 대거 3실점하면서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결국 장원삼은 실책과 불펜 난조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장원삼은 2010년에 이어 데뷔 후 개인 최소패(5패)를 기록 중이지만, 23경기서 퀄리티스타트가 10회에 불과한 건 분명 아쉬운 대목. 이날 역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실책으로 인한 압도적이지 못했던 투구, 그리고 불펜 난조, 장원삼으로선 아쉬운 하루였다.
[장원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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