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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영화 칼럼니스트 허지웅은 청소에 집착했고, 사랑의 책임은 무겁다고 했다.
7일 밤 방송된 SBS '매직아이'는 '취향의 발견' 특집으로 배우 이원종, 기자 허지웅, 방송인 에네스 카야, 손미나가 출연했다.
이날 허지웅은 고기예찬론자 이원종, 터키의 체리와 살구를 소개한 에네스, 지극한 물사랑을 보였던 손미나 사이에서 자신의 취향을 '청소'로 꼽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허지웅이 병적인 수준으로 청소에 집착하게 된 데에는 삶의 모든 영역을 자력으로 해결해야만 했던 과거에 있었다. "대학교 진학 이후 등록금, 집세, 생활비 등 모든 경제적인 부분을 알아서 해야 했다"고 운을 뗀 허지웅은 "등록금은 어찌 해결을 했는데 집세가 해결이 안 돼 고시원 총무를 하면서 주어진 작은 방에서 살았다. 방이 좁았기 때문에 모든 물건을 벽에 걸어야 했다. 내가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으면 떨어져 위험해 지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좁은 고시원에서 살게 되면서 청소에 더욱 집착하게 됐다는 설명.
이어 허지웅은 '선정리'를 잘 하는 법, 물걸레질부터 하고 청소기를 돌리는 자신만의 방법 등을 설명하며 청소에 있어 남다른 일가견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반인 수준에서 다소 과한, 결벽증 수준에 가까운 허지웅의 청소 사랑에 MC들은 대인관계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고, 허지웅은 "집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하지 않는다"며 "우리 집에 사람들이 놀러 오면 사파리처럼 피규어를 쭉 구경하고 바로 밖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수집한 배트맨, 아이언맨 등 다양한 종류의 피규어들이 공개됐다.
"고양이 피규어를 제일 아낀다"고 소개한 허지웅은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못 키운다. 정말 좋아하지만 털이 계속 날리기 때문에, 기르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키워서는 안 된다"며 "제가 사는 연남동에 고양이들이 많다. 집에 고양이들이 먹는 통조림이 한 박스 있다. 그걸들고 나가서 주곤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 또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고백하며 사랑의 책임에 대한 무게를 느끼고 있음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화 칼럼니스트 허지웅. 사진 = S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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