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유희관과 양현종, 두 국내 대표 좌완 투수들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유희관이 웃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갈 길 바쁜 6위 두산은 시즌 전적 55승 1무 64패를 기록하게 됐다. 패한 KIA는 4연패에 빠지며 71패(51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는 유희관과 양현종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두 투수의 앞선 4번의 맞대결은 2승 2패로, 모두 홈구장에서 승리를 기록한 독특한 기록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양현종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7승에 도전하는 경기였다.
선취점은 두산이 기록했다. 두산은 2회말 김현수와 홍성흔의 연속 볼넷과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최재훈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 1-0으로 앞서갔다.
KIA는 3회초 2사 후 이대형의 안타, 김다원의 볼넷으로 2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브렛 필의 타구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만회점을 뽑지는 못했다.
4회초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후 두산이 4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두산은 4회말 1사 후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최재훈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의 3루 도루 성공으로 1사 1,3루로 바뀐 상황에서 오재일의 적시타, 김재호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해 두산은 3-0으로 달아났다.
KIA로서는 5회초 공격이 아쉬웠다. 무려 안타 3개, 볼넷 1개를 기록하고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KIA는 5회초 선두타자 신종길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2루 도루 시도가 심판합의판정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아웃으로 판정되며 주자가 사라졌다.
이후 백용환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강한울이 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백용환이 3루로 내달리다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계속된 2사 1루서 이대형이 다시 안타를 때리며 2사 1,2루가 됐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 없이 5회를 마쳤다. KIA에게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두산은 6회 추가점을 뽑았다. 두산은 6회말 2사 1,3루에서 KIA의 바뀐 투수 송은범의 폭투로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계속 끌려가다 8회초 1사 후 김다원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1사 2루를 만들었고, 필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 1-4로 쫓아갔다. 하지만 이후 대타 박기남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다.
결국 두산은 9회초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올렸고, 이용찬이 2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강한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는 4-2가 됐다. 이용찬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없이 4-2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쳐 시즌 12승(9패)째를 따냈다.
반면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17승에 도전했던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아쉬운 투구를 보였고, 타선의 득점 지원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로 기록되고 말았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KIA 소속이던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방문해 두산과 KIA의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전날 KIA의 숙소에 방문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인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그는 경기장에 오후 6시쯤 방문했고, 조용히 경기를 본 뒤 경기장을 떠났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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