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유희관, 올 시즌 90점 주고 싶다."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은 9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유희관의 올 시즌을 점수로 매기면 90점 가까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투 한 차례 포함 12승 9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3.53과 견줘 1점 가까이 올라갔으나 2승을 더 따내며 팀 내 토종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뿐만 아니라 171⅓이닝을 소화하며 토종 선발투수들 가운데 이닝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전날(8일) 잠실 KIA전서는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자신의 12승과 함께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송 감독은 유희관에 대해 "개막 이후 쭉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팀이 침체돼 있을 때 승리를 못 챙기긴 했지만 충분히 잘했다. 90점 가까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로 자리 잡아준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지금처럼 라인업을 유지할 것이다. 특별한 일 없으면 변함없이 갈 생각이다"며 "올해 정수빈과 민병헌, 오재원이 생애 최고의 활약을 보였음에도 지금 6위에 머문 건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두산은 정수빈(타율 0.306), 오재원(0.323), 민병헌(0.347) 모두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오재원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팀 성적이 6위에 머물러 있으니 아쉬움이 클 법하다. 현재 두산의 4강 탈락 트래직넘버는 3이다. 4위 LG 트윈스가 3승을 올리면 두산은 4강 진출 꿈을 접어야 한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김진형-민병헌-김현수-홍성흔-고영민-최재훈-오재일-김재호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로는 이재우가 등판한다. 송 감독은 "이재우가 한 타자라도 더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송일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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