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가 호투하며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토마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1개였다.
토마스는 지난 3일 광주 두산전에서 7번째 선발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마산 NC전에서 구원으로 한 차례 등판한 뒤 이후 8월 7일 문학 SK전에서 국내무대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경기에선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이후 토마스는 5번의 등판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올 시즌 안에 첫 승을 따내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일 두산전에서 6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첫 승 이후 기분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경기였다.
토마스는 이날 1회 선두타자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며 실점 위기를 맞은 토마스는 박용택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그 사이 베이스로 복귀 못한 2루 주자 정성훈도 포스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토마스는 2회 이병규(7)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최승준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손주인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위력적인 구위와 날카롭게 들어가는 변화구가 인상적이었다.
3회에도 토마스의 호투는 이어졌다. 토마스는 최경철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 때 유격수 강한울이 어려운 바운드 타구를 잘 잡아내고 1루에 강하게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토마스는 이후 정성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3회를 마쳤다.
토마스는 4회 2사 1루에서 1루 주자 박용택의 2루 도루 때 포수 이성우의 송구가 빠지며 2사 3루 위기를 맞았고, 토마스는 최승준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토마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실점 위기에서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토마스는 5회 대타 현재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에서 토마스는 정성훈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박경수를 3루 땅볼,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6회 토마스는 선두타자 이병규(7)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진영의 기습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최승준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 2실점째. 토마스는 대타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현재윤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토마스는 오지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결국 KIA는 6-2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토마스를 최영필과 교체시켰다. 구원 등판한 최영필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KIA 선발 저스틴 토마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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