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집중력의 승리였다.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무찌르고 5연패 후 2연승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화는 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서 4-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 후 2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시즌 전적 49승 1무 72패가 됐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시즌 전적 55승 1무 65패로 여전히 리그 6위를 유지했다. 4강 탈락 트래직 넘버는 3에서 2로 줄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유창식을 필두로 안영명, 박정진이 이어 던졌고, 두산은 이재우에 이어 노경은, 변진수, 김명성, 장민익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송광민-정근우-김경언-김태균-펠릭스 피에-이양기-장운호-조인성-강경학이 선발 출전했고, 두산은 정수빈-김진형-민병헌-김현수-홍성흔-고영민-최재훈-오재일-김재호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취점은 두산. 2회초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과 고영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기쁨이 오래 지속되는 듯했으나 아니었다. 6회까지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얻어내는 빈공에 시달리던 한화가 7회 마침내 동점을 만들어냈다. 7회말 선두타자 김경언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후속타자 피에의 우전 적시타로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재우의 시즌 첫 승이 날아간 순간.
한화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양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김태완 타석 때 상대 폭투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는 정범모의 좌전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곧이어 이학준의 깊숙한 유격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송주호가 홈인, 4-1까지 달아났다. 이후 한화는 안영명과 박정진이 나머지 2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3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뒤늦은 타선 폭발로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2루타 2개에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맹활약했고, 피에가 동점타, 정범모가 쐐기 적시타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5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으나 계투진의 방화로 시즌 첫 승이 무산됐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한 노경은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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