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패배 바로 직전까지 몰렸던 LG 트윈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기적의 8회를 만들었다. 반면 KIA는 여유 있는 승리 기회를 날려버리며 악몽의 8회를 보냈다.
LG와 KIA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양 팀 간의 시즌 최종전에서 2만4720명의 관중에게 명승부를 보여줬다. 하지만 입장은 달랐다. LG에게는 짜릿한 경기였지만 KIA는 잊고 싶은 경기가 됐다. 경기에선 LG가 KIA에 연장 10회말 접전 끝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KIA는 2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6-0으로 앞서갔다. 그 과정에서 LG 선발 코리 리오단까지 조기 강판시키며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KIA는 선발투수 저스틴 토마스가 5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며 4점차의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닝을 치를수록 KIA는 위기 상황에 많이 몰렸다. 6회 6-2로 앞선 상황에서 토마스가 흔들리며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 때 최영필이 구원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아내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8회에는 실책이 발목을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KIA는 최영필이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8회 1사 1루 상황을 맞았다. 이 상황에서 최영필은 대타 스나이더를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KIA 유격수 강한울이 공을 놓치며 1사 1,2루로 이어졌다.
KIA에게는 이것이 화근이었고, LG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였다. 이후 LG는 오지환의 좌익수 뜬공 이후 정성훈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3-6으로 쫓아갔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KIA의 마무리 투수 심동섭이 김용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가 됐다. 이 때 LG는 후속타자 박용택, 이병규(7)의 연속 내야안타로 2점을 추가, 5-6까지 추격했다.
LG는 결국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힘겹게 6-6 동점을 만들었다. LG로서는 이후 최승준이 범타로 물러나며 역전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반면 KIA는 야수 실책과 마무리 심동섭의 제구 난조로 동점을 허용하며 힘이 빠져버렸다.
이후 양 팀은 9회 한 차례씩 끝내기 기회를 무산시키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초 KIA가 또 다시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뒤 LG는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LG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2루를 만들었고, 이병규(7)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이 때 타석엔 LG의 주장 이진영. 이진영은 외야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결국 극적인 7-6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이진영이 10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렸지만 결국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8회가 LG에게는 기적으로, KIA에게는 악몽으로 기억됐다.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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