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볼튼)이 파라과이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청용은 파라과이전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전반전 동안 중앙과 왼쪽을 가리지 않는 포지션 이동과 함께 대표팀 공격의 흐름을 만들어 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45분만 출전한 이청용은 전반전 동안 한국이 만들어낸 두번의 골 상황에서 모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전북)과 손흥민(레버쿠젠) 같은 주축 공격수를 벤치에 대기시키는 대신 조영철(카타르SC)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또한 남태희(레퀴야)와 김민우(사간 도스)가 2선에서 이청용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 공격진이 신예들로 구성된 속에서 이청용은 변함없이 대표팀 공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꾸준히 공격을 펼쳤다. 전반 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첫 포문을 열었던 이청용은 전반전 동안 한국이 터뜨린 두번의 득점 장면에서 모두 시발점 역할을 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은 전반 27분 상대 수비진의 횡패스를 가로챈 후 날카로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김민우의 선제골을 이끌어 냈다.
전반 31분 터진 남태희의 추가골 장면 역시 시작은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의 침투패스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파라과이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것을 이어받은 이용이 상대 수비진 저지 없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남태희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청용은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인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우리 팀이 부족한 것이 승리다. 평가전이지만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몇일 안되는 소집기간이지만 우리에게는 소중한 하루 하루"라는 각오를 전한 가운데 대표팀의 주축 선수 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이청용.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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