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후반 조커였다. 하지만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에겐 45분 만으로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8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해 한국의 2-0 승리를 도왔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그 누구보다 강렬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 선발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슈틸리케는 파격적 실험을 단행했고,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파라과이 수비를 휘저었다.
손흥민에겐 45분이면 충분했다. 오히려 더 강렬했다. 등번호 10번을 달고 등장한 손흥민은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의 공격 템포도 손흥민이 들어오자 더 빨라졌다. 손흥민은 수차례 번뜩이는 스피드로 파라과이를 흔들었다. 조금만 운이 따랐다면 한 두 골은 넣을 수도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을 맡으면서 손흥민에 대해 거듭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 기대는 틀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돌파면 돌파, 패스면 패스, 슈팅이면 슈팅 못하는 게 없는 만능공격수였다.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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