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새로운 거미손의 등장이다.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 데뷔전서 신들린 선방쇼로 김승규(24·울산)를 긴장케 만들었다.
한국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서 2-0으로 승리했다. 무실점 완승이다. 그 중심에는 파라과이의 대포알 슈팅으로 여러 차례 막아낸 김진현이 있었다.
김진현은 A매치 3번째 선발 경기서 자신의 진가를 마침내 발휘했다. 결정적 선방이 돋보였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슈팅을 막아내더니, 후반 6분과 30분에는 잇따라 상대 슈팅을 날아서 쳐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 막판에는 일대일 찬스를 무력화시켰다. 만점 활약이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경기 후 “실점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골키퍼 김진현이 너무 잘했다”고 칭찬했다. 심지어 적장인 파라과이 감독조차 “한국 골키퍼가 너무 잘 막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골키퍼 포지션은 당초 김승규의 단독경쟁이 예상됐다. 김승규는 아시안게임서 전 경기 무실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매치 2경기 5실점인 김진현이 넘기에는 커보였다. 하지만 김진현은 2전3기 끝에 빛났다. 경기 초반 다소 긴장한 듯 했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지난 달 베네수엘라전 황당 실수로 실점을 내준 김진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이로써 슈틸리케호 골키퍼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김진현이 슈틸리케 감독 데뷔전서 눈도장을 받으면서 김승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골키퍼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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