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아시안게임 이후 어느새 5연패다. 가을야구는 이미 남의 이야기가 됐고, 이제는 안방에서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 축배를 바라볼 위기에 처했다.
KIA는 지난 1일부터 재개된 프로야구 8경기에서 2승 6패,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물 건너 간지 오래됐고, 최근 5연패에 빠졌다. 특히 5연패 과정에서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한 점이 선수단의 사기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 2회에만 6점을 뽑으며 6-0으로 앞서갔지만, 이후 추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날려버리며 LG에 7-6으로 역전패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최악의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던 KIA 선동열 감독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현재 KIA는 5경기를 남겨둔 채 51승 72패를 기록하며 8위에 처져있다. 최하위 한화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해 꼴찌 추락 위기에도 놓였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KIA에게 최대 위기가 온 것.
게다가 5연패 중인 KIA는 11일부터 광주 홈에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KIA는 올 시즌 삼성에게 2승 11패로 철저하게 밀렸다. 특히 광주 홈에서 열린 6경기를 모두 내줬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3을 남겨 놓은 삼성이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올해 새로 신축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우승 축배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아무리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는 KIA이지만 이 같은 장면은 굴욕적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KIA는 이번 삼성과의 2연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5연패에서 벗어나 마지막 남은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삼성에게 안방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시키는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중력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서는 총력전을 펼쳐 승리해야 한다.
11일 경기에서 KIA는 임준섭, 삼성은 배영수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5일 광주 경기와 같은 선발 맞대결이다. 5일 경기에서 임준섭은 6⅓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9실점(6자책)으로 부진하며 팀의 6-9 패배를 바라봤다. 반면 배영수는 5⅓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새로운 구장에서 새로운 야구를 보여주겠다던 KIA는 시즌 마지막에 이르러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정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더욱 힘을 내 안방에서 남이 잔치를 벌이는 것은 막아야 한다. 과연 KIA가 11일과 12일 삼성과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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