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불패' 캔자스시티, 볼티모어 꺾고 ALCS 선승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캔자스시티의 포스트시즌 연장 불패가 이어졌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알렉스 고든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캔자스시티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또한 이번 포스트시즌에 거둔 5승 중 4승을 연장전에서 올리며 '연장 불패' 면모를 이어갔다.

초반 분위기는 캔자스시티쪽이었다. 캔자스시티는 3회 알시데스 에스코바르가 좌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캔자스시티는 이후에도 아오키 노리치카의 안타와 로렌조 케인의 볼넷, 빌리 버틀러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알렉스 고든의 2루타가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볼티모어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3회말 아담 존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볼티모어는 1-5로 뒤진 5회말 넬슨 크루즈의 1타점 2루타와 라이언 플래허티의 2타점 적시타로 4-5까지 추격했다. 6회 알레한드로 데아자의 내야안타가 나오며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팀 불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캔자스시티는 9회 찬스를 잡았다. 상대 투수 잭 브리튼의 제구 난조에 힘입어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것. 하지만 에릭 호스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빌리 버틀러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이쯤되면 분위기는 볼티모어로 넘어갈 법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캔자스시티였다. 9회말 수비에서 웨이드 데이비스가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KKK로 무실점을 만들자 10회들어 타선이 화답했다.

캔자스시티는 10회 선두타자 알렉스 고든의 우월 솔로홈런에 이어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우중월 투런 홈런이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티모어는 10회말 2아웃 이후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고든은 결승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며 무스타카스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쐐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8회부터 나온 데이비스는 2이닝 4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반면 볼티모어는 홈런을 한 개도 때리지 못한 채 3개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알렉스 고든. 사진=캔자스시티 로열스 공식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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