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야수들은 군입대 공백 메울 자원 많지만 이용찬은 고민이 많다.”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내년 시즌 이용찬의 군입대 공백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송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송 감독은 “야수들은 군입대에도 불구하고 대체자원이 많아 걱정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용찬을 공백을 메울만한 선수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올 시즌을 끝으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9년 26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과 신인왕을 모두 차지한 이용찬은 이후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마땅한 마무리 자원을 찾지 못한 두산은 이용찬을 다시 마무리로 돌렸다.
이용찬은 올 시즌 45경기에 나와 5승 4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가 6개에 달하며 믿음직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8일 잠실 KIA전에서도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후 안타 2개를 맞은 뒤 강한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4-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지만 불안한 모습은 여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불안함에도 이용찬이 빠지면 두산은 마무리 투수를 볼 투수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용찬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는 베테랑 정재훈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하지만 송 감독은 “정재훈은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내년 시즌에도 올해처럼 셋업맨으로 쓸 예정”이라면서 “올해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에 대해 고민이 많은 송 감독은 마무리 투수의 요건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최소한 직구 구속이 145km 이상이 돼야 하고,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구사해야 한다”며 “또 강한 마음가짐(멘탈)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두산이 내년 시즌 이용찬의 군입대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주목된다.
[두산 송일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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