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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스가 홈 개막전서 웃었다.
고양 오리온스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79-72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지난해와는 달리 개막전 승리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 데뷔전서 쓴맛을 봤다.
이슈가 많았다. 일단 신인드래프트 1,2순위 이승현과 김준일의 맞대결이 치러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승현과 김준일 모두 교체로 출전해 점, 점에 그쳤다. 전날 고려대와 연세대를 대표해 정기전서 40분 풀타임을 뛴 터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또 하나는 이 감독의 감독 정식 데뷔전. 삼성으로선 김준일이 이승현을 상대로 자존심을 회복하면서 이 감독마저 첫 승을 거두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하지만,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오리온스의 객관적 전력이 삼성에 앞섰다. 최진수가 군 입대했고 김 동욱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김도수, 장재석, 허일영 등 포워드 자원이 풍부했다. 이현민과 한호빈이 이끄는 가드진도 건재했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리오 라이온스를 상대로 연이어 골밑 공격에 성공했고, 김상선이 1쿼터에만 12점을 퍼부었다.
오리온스는 1쿼터 막판 이승현이 코트에 나섰다. 김준일도 투입돼 매치업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전날 정기전서 40분 풀타임으로 맞붙었던 터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삼성은 전반 막판 리오 라이온스와 이시준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다. 제공권에서 오리온스를 압도하며 거센 추격에 나섰다. 이시준의 슛 감각은 후반 초반에도 좋았다. 3쿼터에만 9득점. 그러나 오리온스는 두 외국인선수가 힘을 냈다. 길렌워터는 골밑에서 라이온스를 압도했다. 가르시아는 외곽에서 점수를 쌓았다. 오리온스의 근소한 우세.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길렌워터의 골밑 공격에 전정규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10점 내외로 달아났다. 삼성도 이정석의 3점포로 추격했다. 두 거물루키 이승현과 김준일은 리바운드와 블록에서 공헌도를 쌓았지만, 팀 승패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오리온스가 경기 막판 달아났다. 길렌워터가 골밑을 장악했다. 전정규의 3점포가 또 터졌다. 삼성은 승부처에서 쉽게 무너지는 문제를 반복했다. 실책이 쏟아졌고, 제공권에서도 밀렸다. 오리온스는 손쉽게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길렌워터가 28점, 가르시아가 14점을 쏟아부었다. 이현민은 이들에게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1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한편,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원주 동부전서는 동부가 65-59로 승리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14점으로 활약했다. KCC 허재 감독과 동부 신인 허웅의 부자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길렌워터.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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