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두산의 외국인 투수 유니에스키 마야가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마야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8개였다.
마야는 올 시즌 중반 두산에 합류해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 중이었다. 마야는 지난 8월 1일 한화전에서 처음으로 한국무대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기복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호투와 부진을 반복했다. 그의 기복은 두산이 시즌 막판 4위 싸움을 하는 데서도 어려움을 겪는데 영향을 줬다. 이날이 두산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좌절 확정 경기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두산으로서는 잠실 라이벌 LG와의 경기에서 마야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했다.
마야는 1회 정성훈을 투수 직선타, 박경수를 삼진 처리한 뒤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이병규(7)에게 안타를 맞았고 3루로 송구되는 사이 이병규가 2루까지 내달려 2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마야는 이진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 마야는 이병규(9)를 2루 땅볼 처리한 뒤 손주인과 최경철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1사 1,2루 위기에서 마야는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 한 마야는 4회 1사 후 이병규(9)와 손주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1사 1,3루 위기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한 최경철의 타구를 마야와 1루수 오재일이 수비 도중 겹치며 안타로 연결돼 3루 주자 이병규(9)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2-1 추격을 허용한 마야는 흔들리며 오지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만루가 됐다. 결국 마야는 정성훈에게 7구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마야는 박경수에게 다시 스퀴즈 번트를 허용하며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마야의 실점은 4점이 됐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마야는 LG 덕아웃을 향해 언성을 높였고, 이에 격분한 LG 양상문 감독이 마운드에 직접 올라오며 양 팀간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결국 상황이 수습된 후 두산은 흥분한 마야를 빼고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 마야가 11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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