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두산에게는 ‘참담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기였다. 잠실 라이벌 LG에게 대패하며 가을야구의 꿈이 완전히 사라졌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2-15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4강 탈락 트래직넘버 ‘1’을 남겼던 두산은 이날 대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없어졌다.
두산은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했다. 마운드는 다소 불안했지만 강력한 타선을 앞세우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6월 이후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특히 4위 경쟁이 극심해진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10경기에서 4승 6패의 부진에 빠졌다.
특히 이날 4강 탈락이 확정된 LG전은 시즌 7번째로 2만 6000명 만원 관중이 홈경기를 찾았지만 무기력한 경기를 보이며 대패를 하고 말았다.
특히 4회 선발 유니에스키 마야의 불필요한 행동으로 LG 양상문 감독이 마운드에 뛰어 오르는 등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며 충돌까지 벌어졌다. 팀의 4강 진출이 좌절된 날 경기 매너에서마저 LG에 패한 것.
이후 두산은 계투진이 8회에만 10점을 LG에 내주는 등 불펜이 완전히 붕괴되며 LG에 2-15 참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
올 시즌 가을야구가 좌절되며 시즌 내내 이어져 온 송일수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게 됐다. 송 감독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고, 새로운 젊은 선수들도 발굴해 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송일수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에서 패해 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졸전을 펼친 두산, 전통의 명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올 시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LG 경기 4회초 1사 1,3루에서 박경수의 스퀴즈 번트 후 두산 선발 마야가 LG 덕아웃에 어필하자 양팀 선수들이 벤치클리어링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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