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엎치락 뒤치락 승부의 결과는 무승부였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을 펼쳤지만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넥센은 74승 2무 48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삼성과는 2경기차. SK는 LG 트윈스가 승리하며 4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시즌 성적 59승 2무 63패.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넥센이 1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가운데 SK는 1회말 2아웃 이후 최정의 좌전안타로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박정권이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회까지 SK 선발 김광현에 무득점으로 묶인 넥센은 5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비니 로티노와 김민성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뤘다.
8회부터 9회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넥센이 8회 대타 이성열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3-2로 역전했지만 이내 SK가 8회말 김상현의 동점타와 김강민의 희생 플라이 등으로 5-3을 만들었다.
그러자 넥센이 9회초 문우람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7-5로 다시 뒤집었다. 끝이 아니었다. SK가 9회말 상대 실책과 이명기의 내야 땅볼로 7-7을 만들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지만 돌아온 것은 연장전이었다.
이후 연장전에서는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패하지 않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팀이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서건창은 맹활약하며 프로야구 새 역사를 썼다. 서건창은 이날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3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196안타, 1994년 이종범이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득점은 129득점, 1998년 이승엽이 기록한 128득점을 넘어 한 시즌 최다득점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는 9회 역전 투런 홈런으로 시즌 49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제 한 개만 더 때리며 대망의 50홈런.
타자들의 활약과 달리 넥센 마운드에서는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는 8회와 9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승리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박정권은 홈런 포함 3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넥센 서건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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