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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의외의 스타가 발굴되고, 스타는 의외로 조용했다.
12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가장 큰 수확으로 단연 비단이 역의 아역 배우 김지영이 꼽힌다. 2005년생 겨우 9살인 이 어린 여배우는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감성 연기로 '왔다! 장보리'가 방영되는 내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쏙 빼놓았다.
▲ 2014년 MBC 연기대상 아역상 유력 후보 김지영
구수한 사투리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한 것은 물론 엄마 장보리로 나온 배우 오연서와 찰떡궁합을 이뤄 코믹한 장면을 숱하게 쏟아냈다. 눈물 연기는 일품이었다. 문지상(성혁)이 자신의 친아버지인 줄 모르고 가깝게 지내다가 문지상이 딸에게 쓴 편지를 "사랑해 내 딸. 사랑해 내 딸" 하며 대신 읽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울린 명장면.
2012년 SBS 드라마 '내 인생의 단비'로 데뷔해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닥터 이방인', '유혹' 등에 출연했다. 어린 나이에도 성숙한 연기력을 유감없이 보여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예비 스타로 단숨에 부상했다. 올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아역상의 유력한 주인공으로 점쳐지고 있다.
▲ 한류스타 카라 한승연의 기대에 못 미친 등장
방영 전까지만 해도 한승연의 출연은 '왔다! 장보리'의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한승연이 맡은 이가을의 분량은 극이 진행될수록 눈에 띄게 줄었다. 등장하는 장면도 적었고 그나마 이가을의 역할도 극의 흐름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당초 한승연은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하고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드라마 '여자만화 구두'에선 여주인공까지 꿰차며 차기작인 '왔다! 장보리'에선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특히 50부(연장 후 52부)인 장편인데다가 스타 작가 김순옥 작가의 작품인 만큼 소위 '연기돌'로서 한승연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던 셈.
그러나 한승연의 분량이 기대보다 적어 평가 자체가 무의미했다. 간혹 등장한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이 "연기가 과장됐다"라든지, "캐릭터가 발랄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긴 했으나 '연기돌' 한승연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다음 작품으로 미뤄지게 됐다.
[배우 김지영(왼쪽),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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