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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52회까지 대장정을 오는 동안 오연서, 이유리는 물론 아역 배우 김지영까지 숱한 명장면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대표적인 명장면을 추렸다.
▲ "울지 마세요. 울지 마요. 아빠."
37회. 부녀 보리(오연서)와 수봉(안내상)이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존재를 처음 확인하는 장면. "미안하다. 미안하다. 널 그렇게 살게 해서. 이런 부모 용서하지 마라"며 무릎 꿇고 흐느끼는 수봉과 "뭣이 미안하대요? 그것이 부모 탓도 아닌디"라며 같이 우는 보리. 얼굴을 감싸고 눈물 쏟으며 "어디 얼굴 좀 보자. 내 딸. 내 새끼. 은비야", "울지 마세요. 울지 마요. 아빠"라며 서로를 부르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물을 터뜨렸다.
▲ "내 꼴 당하고 싶지 않으면 제발 연민정을 똑똑히 봐!"
41회. 이재희(오창석)와 연민정(이유리) 앞에서 민정과 언약식을 하던 과거 영상을 튼 문지상(성혁). 민정을 신뢰하던 재희에게 "내 꼴 당하고 싶지 않으면 제발 연민정을 똑똑히 봐!"라고 외친 뒤 문지상은 자신이 준비한 언약식 영상을 튼다. 문지상의 역습에 악행을 거듭하던 연민정이 충격 받던 장면.
▲ "사랑해. 내 딸."
43회. 문지상의 편지를 읽는 비단(김지영). 문지상은 "아저씨가 딸한테 처음 편지를 써봤는데, 비단이가 검사 해줄 수 있어?"라며 비단에게 편지를 건네고, 자신이 지상의 딸인 줄 모르는 비단은 편지를 보자마자 눈물 흘린다. "편지가 형편 없어?"라고 묻는 지상에게 비단은 "아뇨. 그것이 아니라. 그냥 지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서"라며 소리 내 편지를 읽었다. "사랑해 내 딸. 사랑해 내 딸. 사랑해 내 딸." 편지에는 이 말만 되풀이 되고 있었다. 차마 자신의 딸이라고 말할 수 없는 지상과 지상에게 깊은 정을 느끼고 있던 비단의 안타까운 관계가 드러난 장면.
▲ "후."
43회. 과거의 사건에 숨겨진 비밀을 캐내려는 보리. 이때 어떻게 알고 민정이 나타나 "넌 나한테 아무 짓도 할 수 없어. 네가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이 내 손 안에 들어있거든. 비술채 엄마. 비단이"라더니 손바닥에 바람을 "후" 하고 불어넣는다. "이 두 사람이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너하고 나 아주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라고 덧붙이며 보리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툭 치며 미소를 지은 민정. 보리를 협박하는 민정의 뻔뻔한 태도가 엿보인 장면이었고, 이후 민정이 협박하며 선보인 "후" 동작이 유행어가 될 정도였다.
▲ "민소희 선생님이셔."
52회. 시간이 흐른 후 문지상을 찾아간 비단. 그곳에서 지상과 가깝게 지내는 한 여인을 마주친다. 놀랍게도 연민정과 똑같은 얼굴의 여인. 하지만 지상은 "민소희 선생님이셔"라고 비단에게 이 여인을 소개. 민정과 쏙 빼닮은 외모의 이 여인은 눈 밑에 점이 있단 점이 달랐는데, 성격도 악덕한 민정과 달리 착했다. 비단도 민소희에게 놀라며 "세상에 닮아도 어떻게 저렇게 똑같이 닮았지. 손도 다르고 분명 다른 사람인데"라고 혼잣말하기도 했다. 김순옥 작가가 자신의 히트작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패러디한 장면이었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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