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결국 우리가 스스로 이겨야 한다.”
삼성은 12일 광주 KIA전서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4연패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매직넘버를 2로 줄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11일까지 5연패 수렁에 빠졌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쉽게 손에 넣는 듯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넥센도 꾸준히 승수를 쌓으면서 매직넘버 소멸 속도가 더욱 느렸다.
삼성은 13일 대전 한화전을 잡고 광주에서 KIA가 넥센을 잡아줄 경우 정규시즌 4연패를 마침내 확정한다. 일단 이날 우승을 확정하려면 삼성의 승리는 기본이고 KIA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결국 우리가 스스로 이겨야 한다”라고 했다. 상대의 도움을 바라기보다 잔여 4경기서 2승을 거둬 깔끔하게 한국시리즈 직행을 결정하겠다는 의지.
류 감독은 “감독은 늘 자신의 팀이 약해 보인다”라고 웃으면서 “쉽게 가는 듯했지만, 8월 말부터 팀이 주춤했다. 넥센과 7.5경기 정도 차이가 났었는데 이젠 많이 줄었다”라고 했다. 이어 류 감독은 “솔직히 5연패 할 것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라면서도 “나는 선수들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가만히 놓아두면 다 알아서 잘 할 선수들”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물론, 경기 운영은 냉철하게 한다. 류 감독은 “어젠 마틴이 잘 던졌는데, 좋지 않았다면 곧바로 차우찬과 안지만을 조기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날도 마찬가지. 류 감독은 평소 하던대로 경기를 풀어가되, 잡을 경기는 꼭 잡아서 자력으로 매직넘버를 완전히 소멸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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