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끝내기' SK, 두산에 극적 역전승… '포기란 없다'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의 4강을 향한 집념이 이어졌다.

SK 와이번스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김강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승을 달리며 4위 LG 트윈스 추격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 60승 2무 63패로 LG와는 1.5경기차. 반면 두산은 롯데에게 공동 6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성적 57승 1무 67패.

승부는 9회에 갈렸다. 9회초 3실점하며 4-6으로 역전 당한 SK는 나주환과 김성현, 박계현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한동민이 이용찬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6-6 동점이 됐다. 이어 조동화의 고의사구에 이어 김강민이 펜스 근처로 향하는 안타를 날리며 그대로 경기 끝.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1회초 1사 이후 최주환과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홍성흔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이명기의 2루타와 조동화의 번트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상대 폭투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정권이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이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 흐름을 두산이 가져왔다. 두산은 5회초 2아웃 이후 최주환이 오른쪽 폴대를 맞히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2-2 균형을 이뤘다. 이어 6회에는 2사 1, 2루에서 김진형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3-2로 역전했다.

8회와 9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SK는 8회 선두타자 이명기의 볼넷에 이어 조동화의 희생 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갖다 놓았다. 이어 김강민이 함덕주의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때렸다.

그러자 두산이 9회 최주환의 2타점 역전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6-4를 만들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였다.

김강민은 8회 역전 투런 홈런에 이어 끝내기 안타까지 때리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반면 두산은 이용찬이 무너지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SK 김강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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