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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좀처럼 눈을 뗄 수 없는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다. 까칠 도도남 주원과 4차원을 넘어 8차원의 매력을 지닌 심은경, 그리고 저 마다의 확실한 색깔을 지닌 캐릭터들이 드라마 곳곳을 수놓으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13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신재원 박필주 연출 한상우 이정미 제작 그룹에이트)에서는 비행기 사고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차유진(주원)이 해외에 나가지 못하고 국내에 머무르면서 자신보다 수준이 낮은 학생들의 연주를 못 마땅해하는 까칠한 모습으로 첫 등장을 알렸다.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던 유진은 어느 연습실의 피아노 소리에 걸음을 멈췄고, 자신도 모르게 그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주원의 걸음을 멈추게 한 그 피아노 연주는 바로 설내일(심은경)의 솜씨. 이후 여자친구였던 채도경(김유미)에게 차인 유진은 술에 취해 현관 앞에서 잠이 들었고, 이를 내일이 발견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둘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
내일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분히 만화적인 캐릭터. 청소와는 담을 쌓고 있었고, 씻는 것 역시 틈틈이 건너뛰는 별종 중의 별종이었다. 피아노 소리에 잠이 깬 유진은 쓰레기로 가득한 방에 놀랐고, 그 방에서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바퀴벌레를 보고 경악했다. 그러나 내일은 그 바퀴벌레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까지 했고, 첫 눈에 반한 유진을 향한 일편단심까지 드러내는 등 범상치 않은 매력을 발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의 핵심 캐릭터 중 하나인 세계적인 지휘자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첫 등장을 알렸다. 슈트레제만은 한음 음대 학장 송미나(예지원)의 초대를 받고 한국에 들어왔으나, 한국의 유흥가에 가고 싶어 스스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그가 택시 기사에게 부탁해 도착한 곳은 자신이 원했던 '물 좋은 곳'과는 거리가 먼 '정말 물이 좋은' 한적한 강가였다.
우여곡절 끝에 음대에 도착한 슈트레제만은 곳곳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사진으로 찍기 시작했다. 그가 의도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기 위해 단원들을 모집하기 시작한 것. 그러나 그는 곧 학생들로부터 오해를 샀고, 이날 예고편을 통해 변태 취급을 받고 경찰에게 붙잡히는 모습이 공개돼 설내일 못지 않은 앞으로의 엉뚱한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 스스로를 '바이올린 넘버원'이라 부르는 유일락(고경표)이 유급을 피하기 위해 피아노 합주자를 구하던 중 유진과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추구하던 일락은 "유급시킨다"는 교수의 한 마디에 꼼짝 못하고 "원하는 대로 연주를 하겠다"는 줏대 없는 소신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또 다른 코믹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더불어 수업에 있어서는 악랄함뿐인 피아노과 엘리트 육성 전문 교수 도강재(이병준)와 유일락의 아버지 유원상(안길강), 그리고 떨거지 전문 교수라 불리는 안건성(남궁연)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내일로 칸타빌레'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가운데, 앞으로 등장할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의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 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주요 출연진.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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