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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찌감치 4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밝히는 것 외에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다. 한 달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이상화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팀 순위를 한 단계 올려놓을 것인가.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이상화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상화는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87, 피안타율 3할 4푼을 기록 중이다. 한때 5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으나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상화는 지난달 12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2⅔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이후 한 달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등판이다. 시즌 전적 57승 67패 1무(승률 0.460)로 공동 6위,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돼 동기부여는 덜한 게 사실이나 주어진 선발 등판 기회는 살려야 한다. 내년 시즌 전력감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한다.
이상화는 경남고를 졸업하고 200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16경기에서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0의 성적을 남긴 게 전부다. 올해는 9경기에 등판했으나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03, 구원 등판한 6경기에서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82의 성적을 남긴 게 전부다.
이날 이상화의 맞상대는 앤디 밴 헤켄. 올 시즌 30경기에서 19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인 그의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7년 만에 20승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게다가 넥센은 최근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6.33득점으로 여전히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전날(13일) KIA전서도 8점을 폭발시켰다.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는 게 우선이다.
롯데는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최하위(9위)가 확정된 한화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마당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연패로 더 순위가 내려가는 것보단 낫다. 두산과 공동 6위인 상황에서 이왕이면 하나라도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모양새가 좋다.
롯데는 2000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지난 2008년(3위) 직전까지 2시즌 연속(2006~2007) 7위에 그친 바 있다. 악몽과도 같은 숫자다. 오는 17일까지 3번 남은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지난해 말 손아섭이 했던 "팬이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게 프로의 자세다"라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 이날 경기를 잡아내면 롯데는 두산을 7위로 밀어내고 6위에 오른다.
[롯데 자이언츠 이상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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