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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키야마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후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구단주 대행이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선수단은 이날 홈구장인 야후돔서 훈련을 진행하기 전 아키야마 감독의 사임에 대해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야마 감독이 연임을 고사한 이유는 아내의 건강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치아키 씨가 병으로 쓰러진 지 3년째인데, 지난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사령탑 요청을 고사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아키야마 감독이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장녀의 입학 설명회에도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아키야마 감독은 소프트뱅크 2군 감독과 1군 야수 종합코치를 거쳐 2009년 1군 감독에 취임 이후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144경기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9월 막판 1승 9패로 추락하며 오릭스 버펄로스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 선착한 소프트뱅크는 이날 오후 열리는 오릭스-니혼햄 파이터스전 승자와 재팬시리즈 진출을 놓고 6전 4선승제로 대결한다.
아키야마 감독은 지난 7월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으로부터 연임 요청을 받았으나 보류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연임 요청이 있었으나 사퇴하겠다는 아키야마 감독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결국 구단은 아키야마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감독 물색에 나섰다. 일본프로야구 레전드 포수인 후루타 아츠시 전 야쿠르트 감독 겸 선수, 29년간 선수로 뛰며 통산 224승을 올린 쿠도 기미야스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야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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