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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평범한 학생들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린 가수가 운명인 것 같다.”
악동뮤지션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예인 삶에 대한 만족, 평범한 학생들에 대한 부러움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들은 “우리도 교복을 입고 또래 친구들처럼 지내보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12년 SBS 'K팝스타2'가 방송되던 당시, 악동뮤지션이 몽골에서 정규 교육 대신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들은 가수 활동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온 후에도 음악 작업에 집중하고 학교나 학원 등은 따로 다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수현은 “우리도 8시에 일어나서 학교가고,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고 하교하며 떡볶이를 먹는 등 평범한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울 때가 많다. 오빠와 난 늘 일어나서 샵에 가서 화장과 머리를 하고 음악 방송에 간다. 스케줄을 하러 이동할 때 차 안에서 내 또래 친구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참 재미있을 것 같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찬혁도 “우리 나이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던데.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 심지어 난 최근 수능 시험을 잘 볼 것 같은 연예인 1위에 뽑히기도 했다. 그런데 실상은 다르다. 중학생들이 공부하는 내용도 전혀 모른다. 우리는 공부와는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뒤늦게 학교에 다니는건 쉽지 않을 것 같다. 하고 싶어하는 음악을 하면서 사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우리는 숙제를 너무 싫어했다”고 강조했다. 평범한 학생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대신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되는 또 다른 즐거움을 감사하게 여긴다는 말도 덧붙였다. 심지어 이수현은 “오빠는 활동기에 메이크업을 받으면 피부가 더 좋아진다. 이게 체질인가 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되는 인터뷰 중에 컴백을 앞두고 있는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이들을 보기 위해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타블로는 악동뮤지션에게 폭풍 칭찬을 건넨 뒤 “이런 음원 깡패들”이라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악동뮤지션은 최근 발묘한 신곡 ‘시간과 낙엽’으로 서태지의 ‘소격동’, 김동률의 ‘그게 나야’, 에일리의 ‘손대지마’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을 제치며 음원 강자로서의 면모를 굳혔다.
악동뮤지션은 “대중이 어린 나이에 맞는 귀여운 행동을 우리만의 장점으로 여겨주시는 것 같다.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우리만의 시선으로 꿈과 희망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꿈에 대한 생각은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들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평하기도 했다.
악동뮤지션은 데뷔 후 첫 콘서트를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름하여 ‘악동뮤지션 첫번째 전국투어 콘서트 악뮤캠프’다.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이수현은 “콘서트가 너무 하고 싶었다.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는걸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콘서트든 팬미팅이든 다 하고 싶었다. 그래서 양현석 사장님한테 말씀을 드렸고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우리도 넙죽 그 기회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찬혁은 이번 콘서트에 대해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아티스트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고 팬들은 응원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바랐다는 것. 이찬혁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장소에서 좋은 것을 본다는게 중요했다.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컨셉트를 ‘캠프’라고 정했다”고 밝혔다.
악동뮤지션은 ‘힐링의 아이콘’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룹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인기를 얻고 모두가 그들의 음악을 찾는다. 악동뮤지션은 “그저 감사하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음원 성적 자체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우리가 원하고 청자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면 그게 최고”라고 말했다.
[악동뮤지션.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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