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삼성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권오준이 마침내 1군에 등록됐다.
삼성은 14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권오준을 1군에 넣는 대신 서동환을 1군에서 뺐다. 권오준은 2012년 10월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약 2년만에 1군에 등록했다. 권오준은 그동안 생애 세번째 팔꿈치 수술을 했고, 재활에 매진해왔다. 퓨처스리그 막판 실전 등판을 하면서 1군 복귀를 준비했었다.
류중일 감독은 결국 이날 권오준을 등록했다. 그는 “점수 차가 벌어지면 등판시킬 것이다. 일단 구위를 봐야 한다. 예전처럼 스피드가 140km~150km 정도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한 번도 아니고 세번이나 팔에 칼을 댔다. 류 감독은 예전처럼 권오준에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는 눈치다. 다만, 최근 퓨처스서 보고가 좋다고 한다.
류 감독은 “근력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라면서도 “그래도 권오준은 풍부한 경험이 있다. 볼 갖고 노는 재주가 있다. 그것에 기대를 건다”라고 했다. 2005년과 2006년 2연패에도 기여한 권오준은 2012년까지 7~8년간 꾸준히 정상급 불펜투수로 활약해왔다. 현재 삼성 불펜은 예년에 비하면 다소 약하다. 권오준의 경험이 필요한 게 사실.
류 감독은 “일단 권오준의 투구내용을 지켜본 뒤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 여부도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어차피 시간은 충분하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뒤에는 류 감독도 마음 편하게 권오준을 시험 등판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권오준 대신 13일 대전 한화전서 직구 헤드샷으로 퇴장 당한 서동환이 1군에서 말소됐다. 류 감독에 따르면, 서동환은 그 당시 디딤발을 잘못 내딛는 바람에 공이 손에서 빠졌다고 한다.
[권오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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