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돌풍 주역' 길렌워터 "유럽보다 한국 농구가 더 빠르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나는 유럽에서 많이 뛰었는데 한국 농구가 더 빠른 것 같다"

오리온스가 3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는데 '주역'을 꼽으라면 역시 트로이 길렌워터를 들 수 있다.

길렌워터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4 KCC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25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83-67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를 앞세워 개막 3연승을 달린 것과 동시에 SK전 6연패 사슬을 끊는 기쁨을 더했다.

길렌워터는 처음 오리온스에 왔을 때는 팀 스타일에 녹아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나 시즌 개막에 앞서 팀 플레이에 적응하면서 오리온스의 전력을 상승시켰다.

길렌워터는 "비시즌 초반에는 팀의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많이 힘들었는데 적응을 마치고 데뷔해서 다행이다"라면서 자신의 득점력이 돋보이는 것에 대해 "팀 동료들이나 감독이 나를 믿어줘서 활약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향후 자신에게 쏠릴 수 있는 타팀의 견제에 대해서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농구는 팀 스포츠라 준비만 잘 하고 나오면 내가 득점을 못해도 다른 선수들을 찾으면 되는 것"이라는 게 길렌워터의 말이다.

아직 3경기를 뛴 것이 전부이지만 한국 농구가 다른 리그와 차이가 있음을 느끼고 있는 그다. 그는 "나는 유럽에서 많이 뛰었는데 확실히 한국 농구가 더 빠른 것 같다. 경기가 워낙 많은 리그라 프로답게 관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길렌워터. 사진 = KBL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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