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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재룡이 과거 후배들 때문에 등록금을 하루만에 써버렸다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는 배우 이재룡, 정겨운, 개그맨 장동민, 아이돌 그룹 비투비 민혁이 출연해 취향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재룡은 건강한 먹을거리에 꽂혀 있음을 밝힌 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대학교 2학년이 됐다. 후배들이 들어왔다. 손현주, 손창민 등 후배들이 들어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2학년 때 연극 연습을 하고 있는데 후배들 30명이 들어왔다. 후배들이 생기니 너무 좋았다"며 "후배들이 밥을 사달라고 했다. 돌려 보낼 수가 없었다. 그 때가 대학교 등록기간이었다. 등록금이 있었다. 연습을 하느라 등록을 못하고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돼지갈비집 가서 (등록금을) 풀었다. 밥만 사줄 생각이었는데 후배들이 2차는 안가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후배들을 데리고 클럽에 갔다"며 "신나게 먹고 마셨다. 그러고 보내고 나니 700원이 남았다"고 고백했다.
또 "저희 동기가 안성까지 세 명이 못 가니 집에서 돈을 가져 오겠다고 했다. 그 700원을 친구에게 주고 우리는 걸어서 터미널까지 갔다. 잠이 들었다"며 "결국 그 친구는 안 왔다. 걔는 집에서 잤다"고 설명했다.
이재룡은 "등록금을 해결해야 하니 아는 형님에게 돈을 빌리고 여름 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갚기로 했다"며 "막노동을 하게 됐는데 좋은 조건에 일을 하게 됐다. 절약을 해야 하니까 자취를 하는데 아침도 라면 먹고 새참 먹고 집에서 라면 먹고 일주일을 먹었더니 빈혈이 확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그 날 아침에 라면을 두개 끓여 먹었다. 그 이후 라면을 건강하게 먹을 방법은 없을까 하다가 건강한 먹거리를 생각하게 됐다"며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술을 오래 마시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매직아이' 이재룡.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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