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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감독 임찬상)의 조정석이 내레이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영화 전반의 내레이션을 맡은 조정석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달콤한 대사부터 웃음이 터져 나오는 상황극까지 다양한 내레이션들을 쏟아낸다.
극 중 영민(조정석)은 미영(신민아)과 극장 데이트를 나갔다가 미영의 후배 준수(서강준)와 마주친다. 티켓을 뽑아오는 길에 보이는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질투를 느낀 영민의 상상력은 준수와 미영의 목소리를 번갈아 내며 능청스럽게 상황을 만들어간다.
조정석은 현장에서 신민아와 서강준의 연기를 돕기 위해 대사를 주고받던 것이 스태프들의 눈에 띄어 그 자리에서 바로 내레이션을 하게 됐다는 훈문이다. 이 내레이션 장면은 관객들에게 조정석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영화의 중간 중간 재치 있는 코믹 내레이션으로 꾸준하게 관객들을 웃기던 조정석의 목소리는 영화가 끝나가는 엔딩 장면에서 부드럽고 감미로운 분위기로 돌아와 여심을 흔들어 놓는다. "얼마나 더 사랑해야 사랑이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로 시작하는 조정석의 목소리는 사랑에 대한 한 편의 시 낭독을 연상시키며 관객들의 마음을 녹인다.
한편 조정석의 내레이션으로 웃음과 감동을 더하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4년간의 연애 끝에 이제 막 결혼한 영민(조정석)과 미영(신민아)의 신혼생활을 그린 영화로, 1990년 당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였던 이명세 감독 연출, 배우 박중훈과 故최진실 주연의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지난 8일 개봉 후 줄곧 흥행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스틸. 사진 = 씨네그루㈜다우기술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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