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선수들 업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용병들의 연봉을 계투진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다. 진심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SK는 올 시즌 현재 60승 2무 63패로 4위 LG 트윈스(62승 2무 62패)에 1.5경기 차 뒤진 5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역전 4강행도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4연승 상승세를 타며 4강 싸움을 점입가경에 빠트린 SK다. 여기에는 전유수, 윤길현, 진해수, 이재영 등 계투진의 공도 상당히 크다. 이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다 하늘의 뜻이다"며 "나는 정말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여기까지 온 자체로 감독으로서 고마운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계투진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던졌는데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정말 설명할 방법이 없다. 용병 연봉을 계투진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다. 진심이다"며 극찬했다.
아울러 "전유수가 계투진 중 제일 좋다. 이제 3경기 남았다. 3경기만 더 고생하면 된다. 상황에 따라 들어가야 한다"며 "길게 던질 생각 말고 매 타자 전력을 다하라고 했다. 한 번만 져도 어려운 상황이다. 어찌됐든 이길 수 있도록 계투진과 선발진이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하늘에 맡기고 가진 전력으로 하겠다"며 "정말 선수들 업어주고 싶다. 마지막까지 잘해줘서 고맙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정말 좋다. 지금까지 야구 하면서 올해처럼 이런 적이 없었는데 끝까지 볼거리가 생겨 신선하다. 항상 '끝까지 한다'고 강조했던 게 허풍이 아닌 현실이 되니 고마울뿐이다. 성준 수석코치도 가교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거듭 고마워했다.
[이만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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