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초반 득점이죠.”
15일 대구구장. 삼성과 LG가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삼성은 정규시즌 4연패 매직넘버1, LG는 4위 매직넘버 2개를 남겨뒀다. 삼성은 이날 경기와 16일 대구 KIA전 중 1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자력으로 4연패를 확정한다. LG 역시 이 경기와 17일 부산 롯데전을 잡아야 4위를 확정한다. 두 팀의 순위 경쟁자 넥센과 SK가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다는 가정 속에서 그렇다.
상대가 쉽게 지길 바라는 건 요행수다. 결국 매직넘버는 스스로 소멸해야 한다는 게 감독들의 생각. 두 팀 역시 이날 총력전을 펼친다. 삼성은 윤성환, LG는 에버렛 티포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까다로운 투수들이다.
류중일 감독은 “만약 오늘까지 우승을 확정하지 못하면 내일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라고 했다. 삼성은 16일 대구 KIA전이 정규시즌 최종전이다. 16일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될 경우 NC가 14일 삼성에 그랬던 것처럼 선발투수의 불펜 투입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은 그렇게 할 수 없다. LG 역시 마찬가지. 양상문 감독은 “그렇게까지 하는 건 쉽지 않다”라고 했다. 다음 경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때문에 양 감독은 “초반 득점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어차피 선발투수로 최소한 5회까지는 끌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컨디션이나 구위가 좋지 않더라도 5회 이전에 내리는 건 쉽지 않다는 지적. 이는 결국 타자들이 경기 초반에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양 감독은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 점수를 많이 내는 게 중요하다”라며 윤성환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G 역시 불펜진은 9개구단 최강이다. 올 시즌만 놓고 봐도 LG 필승조가 삼성보다 더 안정감이 있다. 그러나 삼성 역시 예년만 못하더라도 여전히 무게감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양 감독이 초반 득점을 강조한 건 그만큼 초반에 기선을 잡지 못할 경우 삼성에 밀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기도 하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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