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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능구렁이 같은 이서진과 뭐든 열심히 하려는 열혈청년 옥택연이 농촌으로 향했다.
17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1회에는 강원도 정선에서 농촌 체험을 시작하는 배우 이서진과 2PM 멤버 옥택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서진은 힐링 프로그램이라는 나영석 PD의 말에 속아 '삼시세끼'에 출연하겠다고 했고, 옥택연과 함께 정선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강원도 정선의 어느 휑한 집 앞에 다다르자,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이서진은 나영석 PD를 부르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방송에서 재미있는 관전포인트는 이서진과 옥택연의 같으면서도 다른 행동들이었다. 두 사람은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형제로 출연했던 터라, 방송 종영 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마치 실제 형제 같은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신발을 똑같이 털고 방으로 들어갔고 똑같은 자세로 눕는 등 도플갱어처럼 같은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잔꾀에 밝은 이서진과는 달리, 옥택연은 아는 것은 많지 않아도 어설프게 해내려는 자세로 열심히 임했다. 방송 전, 씨앗을 주고 싹을 틔워오라는 나영석 PD의 말에 옥택연은 매일 씨앗을 정성스럽게 관리해 10개 중 4개 씨앗을 발아했다. 하지만 이서진은 시큰둥한 모습으로 씨앗을 받았고 어머니에게 맡겨 일주일만에 나무처럼 싹을 키워와 옥택연을 허무하게 했다.
이들은 정선에 도착하자마자 "무밥과 달래된장국을 만들어먹어라. 아니면 오늘 잠을 못 잔다"라는 훈련소 교관같은 나영석 PD의 말에 당황해 하면서도 미션을 수행해나갔다. 열의는 넘치지만 2% 부족한 옥택연은 쌀을 씻지도 않고 밥을 하려고 했고 이서진에게 기대어 도움을 요청했다.
평소 일하기 싫어하는 이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원래보다 내가 오늘 일 정말 잘 하지 않았어? 쟤가 못하니까 내가 다 했잖아. 오늘 일 정말 많이 했어"라며 생색을 내면서도 제 앞에 있는 일들은 모두 해냈다. "이 프로그램 망했다. 이걸 뭘 1년을 하느냐. 한 계절로 끝난 프로그램"이라며 제작진을 향해 독설을 퍼부으면서도 제작진이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일을 수행하는 이서진의 반전매력이 '꽃보다 할배'에 이어 또 한 번 흘러나왔다.
이들은 혼자서는 샌드위치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지만, 몸은 좀 불편하더라도 든든한 유기농 밥상을 완성해 따뜻한 밥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어 다음날 예기치 않은 손님으로 윤여정과 최화정이 방문했고 "도대체 이 프로그램이 뭐냐"라며 궁금증을 제기하는 이들에게 이서진은 "그냥 망한 프로그램"이라며 동네방네 망했다고 떠들었다.
이서진은 마치 츤데레 같은 매력으로 겉으로는 투덜거리면서도 제 할 일을 해냈고, 옥택연은 완벽한 아이돌 외모와는 달리 열정만 앞선 옥빙구였다. 1회부터 자신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낸 유기농 예능 '삼시세끼'에서 앞으로 이들이 농촌생활에 잘 적응해나갈지, 아니면 나영석 PD의 계략에 빠져 노예가 되어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삼시세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1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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