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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가수 서태지의 콘서트는 동화 같았고, 신비로웠다. 록, 힙합, 일렉트로닉, 발라드 등 모든 음악을 섭렵하며 다양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서태지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컴백공연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을 개최했다.
'모아이'로 워밍업을 시작한 콘서트는 가수 아이유와 함께 한 '소격동'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이어 신보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을 선보인 서태지는 '버뮤다 트라이앵글'로 현재와 과거를 이었다. 노래를 마치고 마이크를 잡은 서태지는 "보고 싶었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 오랜만이죠? 오늘 5년 만에 제가 여러분들 앞에 섰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여러분들을 보니까 정말 좋네요. 너무 좋아요. 너무 너무 좋아요"라고 흥분된 소감을 전했다.
쉬지 않고 '서태지'를 연호하는 팬들의 소리에 서태지는 "남탕인 것 같네"라며 "나 남자들 되게 싫어하는데"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서태지는 '내 모든 것', '시대유감'을 선보인 뒤 '숲속의 파이터', '잃어버린', '프리즌 프레이크'(Prison Break)' 등 신보 수록곡 3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서태지의 신곡은 실험적이고, 다채로웠으며, 환상으로 가득 찼다.
서태지는 중간 최근 크게 화제를 모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언급하며 "여러 가지 일도 있었다 재미있는 일도 너무 많았다"며 "'너에게'가 20년 만에 다시 인기를 끌어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서태지는 '너에게', '널 지우려 해', '인터넷 전쟁', '나인티스 아이콘(90s ICON)', '해피앤드(Heffy End)', '컴백홈(COME BACK HOME)', '교실이데아', '하여가' 등 히트곡을 쏟아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래퍼 바스코와 스윙스가 서태지와 함께 무대에 올라 '컴백홈', '교실이데아', '하여가' 등을 함께 했는데 이들과 서태지의 합동무대에 열뗬다. 자리한 관객들은 몸을 흔들고, 손을 들고 서태지와 함께 공연에 빠졌고,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잠실벌은 열기로 후끈했다.
곡이 끝나고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하얀색 옷을 입고 무대에 다시 등장한 서태지는 '테이크 파이브(TAKE FIVE)'로 공연을 마쳤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20일 5년 만에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한다.
[가수 서태지. 사진 = 네이버 영상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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