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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tvN 월화드라마 '라이어 게임' 측이 첫방송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한 줄 대사들을 공개했다.
'라이어 게임'(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은 카이타니 시노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극한 심리 추적극이다. 순진한 빚쟁이 여대생 남다정과 최연소 심리학 교수 출신 천재 사기꾼 하우진이 기획자 겸 MC 강도영이 준비한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하우진(이상윤) "왜 사람을 믿지 못하냐고? 믿고 싶으니까 의심하는 거야"
인간의 어두운 면을 바닥까지 경험한 하우진에게 이 한 줄 대사는 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이다. 사람을 믿지 못하지만 믿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어둡지만 그래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어머니의 죽음 때문.
하우진은 2년 전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서울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최연소로 심리학 교수직까지 오른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하지만 남을 도울 줄만 알았지 사람을 의심할 줄 몰라서 바보같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모든 게 바뀌고 만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고 자만했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사람의 비극을 막을 수 없었던 것.
결국 어머니의 복수를 한 우진은 그 대가로 교도소에 수감되고 만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는 날 어리석을 정도로 거짓이 없는 남다정을 만나게 되고, 그녀가 가지고 온 TV쇼의 출연 계약서를 본 우진은 단순한 쇼가 아닌 일생일대의 함정에 빠진 걸 감지하고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 남다정(김소은) "사람이 사람을 믿는 게 잘못된 건가요?"
남다정은 사람을 믿는 게 왜 잘못이냐고 반문할 정도로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다. '착함'이 곧 '멍청함'이 될 수도 있는 시대에서 고액 채무에 시달리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지만 사람을 의심할 줄 모르고 무조건 믿는다.
10살 때 돌아가신 어머니와 지금은 행방불명 된 아버지가 다정에게 남기고 간 건 잡초 같은 삶을 살게 해준 어마어마한 사채 빚더미다. 하루 16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버티고는 있지만 가면 갈수록 상환액보다 늘어나는 이자로 앞날은 말 그대로 깜깜하다. 그랬던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현금 5억 원이 든 돈 가방이 뚝 떨어진다. 이 돈이면 사채 빚도 갚고, 학교도 복학하고, 빚 때문에 도망 다니는 아버지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서바이벌 쇼의 '5억 게임' 초대장이었다.
큰돈이 오고 가는 살벌한 쇼 안에서 모두들 서로를 '적' 아니면 '이용 대상'으로 바라볼 뿐이지만, 유일하게 순수한 그만은 모두를 서로 믿어야 할 동료로 여긴다. 사기꾼들이 판을 치는 이 무대에서 거짓말 하나 제대로 못하는 다정은 '천사표 여대생'이자 '유력한 탈락후보'로 불리며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된다. 또 가장 큰 약점처럼 보였던 이러한 다정함은 최고의 무기가 된다.
▲ 강도영(신성록) "돈 앞에서는 누구든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맙니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충분히 많은 돈을 만져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강도영은 속을 알 수 없는 위험한 인물이면서 예리한 분석력과 예측력을 겸비한 남자다.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극한까지 드러내게 만드는 배후 기획자로, 캐릭터 설명을 담은 한 줄 대사 또한 가장 도전적이고 강렬하다.
국내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누구나 첫 눈에 호감을 가질만한 외모와 논리적이고 유려한 언변,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듯 자심감이 배어있다. 시청률 부진과 심각한 경영난으로 부도상태에 놓인 한 방송국으로부터 긴급히 경영 컨설팅을 의뢰 받고 방송국을 회생시켜 줄 프로그램으로 '라이어게임'을 만든다. 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대의 제작비가 드는 '라이어게임'을 직접 기획하고, 외국계 기업의 제작비 투자까지 성공적으로 이끌며 쇼 호스트로서 진행까지 겸하게 되는 것. 그 안에서 속고 속이는 참가자들의 진흙탕 싸움을 재미있게 지켜본다. 특히 바보 같을 정도로 순진무구한 다정과 그녀를 지키려는 우진의 참가를 주시한다.
한편 한 줄 대사로 기대감을 높인 '라이어 게임'은 20일 밤 11시 첫 방송 된다.
['라이어 게임' 이상윤, 김소은, 신성록 캐릭터 포스터(왼쪽부터). 사진 = CJ E&M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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