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이 성남전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쳐 선두 전북과의 격차가 승점 7점차로 벌어지게 됐다.
수원은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김두현과 정대세가 골을 터뜨려 승리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지만 후반전 인저리타임 제파로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성남의 수비수 임채민이 전방으로 연결한 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흘렀고 수원 수비진과 골키퍼 정성룡의 호흡이 맞지 않아 불안하게 놓아둔 볼을 제파로프가 왼발로 밀어 넣어 수원은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수원은 성남전에서 공격과 수비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은 김두현과 정대세가 잇달아 골을 터뜨린 가운데 1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김두현은 전반 2분 성남 골키퍼 박준혁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걷어낸 볼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11분 로저 대신 교체 투입된 정대세는 후반 36분 득점에 성공했다. 김두현은 지난 8월 열린 제주전 이후 12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정대세는 지난 7월 부산전 이후 3개월 만에 골을 기록했다. 최근 로저와 산토스에게 득점이 집중되어 있던 수원에게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포가 터진 것은 고무적이었다.
반면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은 수원에게 뼈아팠다. 후반전 종료 직전 어설픈 볼처리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수원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선두 전북을 추격해 나갈 수 있었지만 성남전 무승부로 추격에 힘이 빠지게 됐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우리가 11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전북전을 대비해 잘하라는 계시로 알겠다"며 "1%의 안일한 생각으로 골을 먹을 수 있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길 수도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깨달았을 것이다. 자극제로 받아들이고 전북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두 전북(승점 65점)과 2위 수원(승점 58점)의 격차는 승점 7점차인 가운데 양팀은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전서 시즌 5호골을 터뜨린 정대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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